로컬문화를 디자인하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D&DEPARTMENT JEJU)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중 하나였던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D&DEPARTMENT JUJU by ARARIO)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디앤디파트먼트의 철학과 추구하는 가치관을 생각했을 때 ‘힙하다’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민망하기도 하지만 제주의 굉장히 힙한 공간입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 대해선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소개드리겠지만 ‘롱 라이프 디자인’ 이라는 가치관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것들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종의 프로젝트에요.
이름 뒤에 붙은 ‘제주’에서 알 수 있듯이 디앤디파트먼트는 제주 뿐만아니라 여러 지역에 지점이 있는데요. 한국에는 제주 외에 서울 한남동에도 하나의 지점이 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기 때문에 글로벌 지점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여러 곳이 퍼져 있어요.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D&DEPARTMENT PROJECT는 2000년, 일본의 나가오카 겐메이라는 디자이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모든 활동의 축인 ‘롱 라이프 디자인’은 긴 생명력을 지닌 디자인, 유행이나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보편적 디자인을 뜻합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 판매하는 사람 그리고 디자인을 둘러싼 환경이 올바르게 갖추어져야만 오래 지속되는 물건이 탄생하게되는데, 끊임없이 최신 모델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고쳐 가며 계속해서 사용하려는 삶의 방식을 추구합니다.
디앤디파트먼트의 보다 자세한 정보와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에서는 3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 D&DEPARTMENT Store > 제주에서 옛날부터 만들어지고 계속 사용되고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
- d 식당 > 제주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 음료 판매
- d room > 단순한 숙박을 넘어 D&DEPARTMENT의 활동에 공감하고 함께 지역다움과 지역의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단순 물건을 판매하는 스토어도 아니고 제주의 음식을 소개하는 식당과, 평범한 호텔과는 다른 숙박까지. 처음 디앤디파트먼트를 알게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하나가 ‘무인양품(MUJI)’ 이었어요.
무인양품의 Found MUJI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그 지역의 전통적인 특산품을 소개하고 있고, 일본의 긴자에 오픈한 MUJI Hotel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무인양품 다운 숙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디앤디파트먼트와 참 닮아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래부터는 제가 이번 제주 여행에서 다녀온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모습을 소개해 드릴게요.
일본 대부분의 블루보틀 매장과 한국의 블루보틀 성수점의 설계를 맡은 디자이너 나가사카 조가 이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설계했다고 해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전해지나요?
디앤디파트먼트의 로고 ‘d’가 참 미니멀하면서 심플하네요.
건물 뒷편의 입구와 로고 ‘d’가 그려진 벽면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워낙 배경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네요.
디앤디파트먼트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1층엔 ‘d 식당’이 보입니다.
저는 우선 2층의 디앤디파트먼트 스토어를 구경하기 위해 올라 갔어요.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물건의 대부분은 아직 일본 제품이 많았어요. 제주에서 생산된 물건은 차츰 늘려나갈 계획인 듯 했지만요.
그리고 디앤디파트먼트의 중심 철학에 따라 ‘USED’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 가공하여 판매하는 상품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미 사용된 중고 티셔츠에 디앤디파트먼트 로고를 새겨 다시 판매하는 것도 있었구요.
한 켠에는 d Jeju Lager 라는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현무암 텍스쳐를 디앤디파트먼트 로고 d 에 입힌 캔의 디자인이 참 심플하면서도 멋졌어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스토어에서의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찾다 발견한 이 것! 바로 제주 현무암으로 만든 ‘d 로고’ 였어요.
이 돌덩이 하나가 2만원이 넘었지만 집의 거실에 올려져 있으면 제주 감성을 항상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나 구입했답니다. ☺️
스토어 안쪽으로는 디앤디파트먼트의 타올, 스킨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디앤디파트먼트 d 식당
1층에 위치한 d 식당에서는 시즌 별 제주음식을 정식 형태로 팔고 있었어요.
제가 갔을 때의 메뉴는 제주 돔베고기가 포함된 제주정식, 메밀 수제비 정식, 계절나물 비빔밥 정식 등이 있었네요. 식사 말고도 제주의 여러가지 특산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은 재미가 될거에요.
저는 간단히 디저트 음료를 마시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음료와 디저트는 커피류, 제주 감귤 주스, 금귤 에이드, 오미자 에이드, 제주 미숫가루, 각종 차, 티라미수, 우유푸딩과 계절과일소스 등이 있었는데요.
저는 우유푸딩과 계절과일소스를 주문했습니다. 참 예쁘고 맛있었어요.
디앤디파트먼트 옆 또다른 샵들
디앤디파트먼트 건물 옆으로 또 하나의 멋진 건물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프라이탁 매장과 포터블 매장이 있어서 디앤디파트먼트 구경을 마치고 둘러보기 좋아요.
프라이탁 (Freitag)
디앤디파트먼트의 ‘USED 물건의 재활용’ 이라는 컨셉과 잘 어울려서 일까요? 프라이탁 매장이 디앤디파트먼트 옆에 위치한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포터블 (Portable)
그리고 각종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는 포터블 매장이에요.
매장 구성이 여유롭게 잘 되어 있어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쓰지 않는 종이봉투를 가져가세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에서는 종이봉투 재활용 캠페인의 하나로 종이봉투 기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집에서 가져오는 종이봉투를 쇼핑백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인데요.
기존의 잠들어있던 종이 쇼핑백에 디앤디파트먼트의 종이테이프를 덧붙여 다시 손님들에게 물건을 담아 제공하는 쇼핑백으로 재활용 한다고 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여행 중이었던 터라 디앤디파트먼트의 새 쇼핑백을 100원에 구입했지만요. ? 쇼핑백도 심플하고 예쁩니다!
지금까지 제주의 가장 힙하고 세련된 공간이라고 생각되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제주의 옛 번화가 제주 탑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위치 및 영업시간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위치 및 정보
- 주소 : 제주 제주시 탑동로2길 3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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