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13인치 2020 리뷰 (사양, 2019 비교, 사용기)
지난 달, 맥북 프로 13인치 2020(MacBook Pro 13 inch 2020)이 한국에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판매를 위한 국내 인증절차 때문이었는지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 보다는 출시가 조금 늦은 편이었죠.
맥북 에어 11인치 2010년 모델로 10년을 버텨온 저로서는 새로운 노트북 구입이 절실했어요. 마침 맥북 프로 13인치의 2020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정도면 오래 썼어” 라는 생각으로 애플코리아 공식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https://www.apple.com/kr/macbook-pro-13/)
기본적인 사양과 2019 모델과의 비교, 사용후기 등을 통한 맥북 프로 13인치 2020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맥북 프로 13인치 2020 사양 및 가격
맥북 프로 13인치 2020의 구입 옵션은 총 4가지가 있습니다.
이전 세대와 동일한 8세대 Intel Core i5 CPU를 탑재한 기본형 모델 2가지와 10세대 CPU를 탑재한 고급형 모델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PU 뿐만 아니라 썬더볼트3 포트의 개수가 2개이냐 4개이냐로도 구분이 됩니다.
(Option 1) 1.4GHz / 256GB | (Option 2) 1.4GHz / 512GB |
1.4GHz 쿼드 코어 8세대 Intel Core i5 프로세서 최대 3.9GHz Turbo Boost Intel Iris Plus Graphics 645 8GB 2133MHz LPDDR3 메모리 256GB SSD 저장 장치 13형 Retina True Tone 디스플레이 Magic Keyboard Touch Bar 및 Touch ID Thunderbolt 3 포트 2개 | 1.4GHz 쿼드 코어 8세대 Intel Core i5 프로세서 최대 3.9GHz Turbo Boost Intel Iris Plus Graphics 645 8GB 2133MHz LPDDR3 메모리 512GB SSD 저장 장치 13형 Retina True Tone 디스플레이 Magic Keyboard Touch Bar 및 Touch ID Thunderbolt 3 포트 2개 |
1,720,000원 (VAT 포함) | 1,990,000원 (VAT 포함) |
(Option 3) 2.0GHz / 512GB | (Option 4) 2.0GHz / 1TB |
2.0GHz 쿼드 코어 10세대 Intel Core i5 프로세서 최대 3.8GHz Turbo Boost Intel Iris Plus Graphics 16GB 3733MHz LPDDR4X 메모리 512GB SSD 저장 장치 13형 Retina True Tone 디스플레이 Magic Keyboard Touch Bar 및 Touch ID Thunderbolt 3 포트 4개 | 2.0GHz 쿼드 코어 10세대 Intel Core i5 프로세서 최대 3.8GHz Turbo Boost Intel Iris Plus Graphics 16GB 3733MHz LPDDR4X 메모리 1TB SSD 저장 장치 13형 Retina True Tone 디스플레이 Magic Keyboard Touch Bar 및 Touch ID Thunderbolt 3 포트 4개 |
2,490,000원 (VAT 포함) | 2,760,000원 (VAT 포함) |
작업용도(영상, 이미지 편집, 게임, 문서작업, 웹서핑 등)에 따라 자신에게 적절한 옵션을 선택하여 구매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영상 작업 등 보다는 문서작업, 웹서핑 용도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사양이 낮고 가격이 저렴한 Option 1을 선택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썬더볼트3 포트가 2개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멀티포트 악세사리를 통해서 얼마든지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낮은 옵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2개의 포트로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대학생, 대학원생, 교직원이라면 애플 교육할인 스토어를 통해 1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 교육할인 스토어 : https://www.apple.com/kr-k12/shop * 교육할인 적용을 위해서는 주문 후 이메일을 통해 대학생, 대학원생, 교직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제출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 이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주문 승인이 되기도 합니다.
맥북 프로 13인치 2020 & 2019 비교
사실 2019 모델과 비교하여 2020 모델에서 크게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던 많은 유저들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기존 나비식에서 예전의 가위식 키보드로 돌아온 것 하나만으로도 2020을 구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유저들이 많이 있는데요. 2019 모델에 비해 2020 모델에 생긴 주요 변화 4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위식 키보드
2019 모델까지의 나비식 키보드는 키 트래블(눌리는 깊이)이 0.1 mm로 아주 낮아 타이핑 하는 재미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유저들의 불만사항이었는데요. 2020 모델에서는 예전의 맥북에서 탑재되었던 가위식 키보드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눌리는 깊이도 깊어지고 타이핑의 재미도 다시 올라갔습니다.
ESC 물리키의 부활
2019 모델에서는 상단 터치바 내부의 소프트키로 존재하던 ESC 키. 아무래도 작업 중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키 중 하나일텐데 소프트키로 존재하다보니 불편함이 많았었죠. 2020 모델에서는 애플 측에서 많은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물리키로 되돌려 주었습니다.
기본형 옵션의 SSD 용량 증가
2019 모델에서는 가장 낮은 옵션으로 SSD 128GB 부터 시작이었는데요. 2020 모델에서는 가장 낮은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기본 SSD 256GB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말이죠. 아무래도 128GB는 맥 OS에 추가적으로 윈도우까지 설치하게 되면 실 사용 가능한 용량에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죠. 저장용량으로 장사를 잘하는 애플이 기본 256GB를 제공하는 점은 참 다행인 듯 합니다.
아주 조금 더 무거워지고 두꺼워졌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2019 모델의 1.37kg의 무게에서 2020 모델에서는 1.4kg으로 0.03kg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가위식 키보드로 변경된 탓에 1.49cm의 두께에서 1.56cm로 0.07cm가 더 두꺼워지기도 했네요.
맥북 프로 13인치 2020 개봉
애플의 박스 패키징은 언제 봐도 참 예쁘고 심플하죠. 상자 겉면의 비닐을 무자비하게 뜯어내 버리고 박스를 열면 참 영롱한 맥북 프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는 가장 인기가 많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주문했어요. 이전에 쓰던 맥북에어가 실버 색상이어서 무조건적으로 스페이스 그레이를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포트는 썬더볼트3 포트 2개, 반대편에 3.5mm 오디오(헤드폰) 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가장 기본 옵션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썬더볼트3 포트가 2개 뿐입니다.
한 손으로 열고 닫기 쉬운 뚜껑 오픈(?) 홈. 그리고 은근히 편리한 Touch ID 지문인식 버튼이 있습니다. Touch ID는 Mac 부팅 시 로그인, 앱스토어의 앱 설치/구매, 웹사이트 저장된 로그인 등에 사용 되는데 아이패드의 Face ID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사용자 입장에서 참 편리한 기능입니다. 물론 존재의 가장 큰 이유인 보안적인 측면에서도 없어선 안되겠죠.
사용 소감
사실 가끔씩 회사의 업무도 집에서 처리하기 위해 윈도우 기반의 삼성이나 LG 노트북을 구입할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회사업무와의 완벽한 단절을 위해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업무는 윈도우 기반의 문서 작업을 할 일이 많다보니 맥북에서는 사실 메일 업무 외에는 다른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맥북에는 윈도우도 절대 설치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맥북 프로 13인치 2020 제품을 배송받고 사용한지 이제 2주 정도가 지났는데요. 저는 영상 편집자, 디자이너는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맥이 필요하진 않아요. 그런데 확실히 맥은 그만의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어요. 맥북에어를 10년간 사용해왔기 때문에 화면만 더 커진 맥을 사용하는 느낌은 있지만요.
전문적인 영상편집에 이 기본형 모델을 사용한다면 조금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간단한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 용도로 사용한다면 충분한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멀티포트도 구입하고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구입해야되는 의무(?)가 기다리고 있지만 조금씩 사용해보면서 필요할 때마다 구입하려고 합니다. 사진의 마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블루투스 디자이너 마우스인데 두께도 얇고 예뻐서 맥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맥북 프로 13인치 2020 제품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새로운 맥북이 생겼으니 아이패드와 함께 사이드카(Sidecar) 기능도 사용해보고 올게요.
(사이드카 때문에 아이패드 사용도 안하는거 방치되어 있네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